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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과연 암을 유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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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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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이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판매할 때 암 발병 위험성에 대한 경고문을 제품에 부착해야 한다는 판결문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미국의 한 시민단체가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등 90여 개의 커피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지, 8년 만의 판결이었다. 단체는 커피를 볶을 때 생성되는 발암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캘리포니아 법률이 정한 발암물질 목록에 등재돼 있다면서 이 물질이 함유된 식품을 시민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법원이 받아들인 것으로 이미 40여 개 업체에서는 경고문을 부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송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된 아크릴아마이드는 백색, 무취의 화학 물질이다. 아크릴 아마이드는 담배 연기 성분 중의 하나이며, 식수 정화용 응집제나 댐, 터널 건설용 방수제, 펄프 산업과 염료 합성의 결합제와 같이 화학 및 제조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120이상의 고온에서 장시간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또 조리 온도가 높을수록, 시간이 길수록 더 많이 생성되며, 굽거나 튀긴 음식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성분을 신경 독성 물질로 규정하였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2013, 음식에 든 아크릴아마이드 섭취를 줄일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정작 미국암협회는 커피가 사람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아크릴아마이드 분쟁은 2002년에 스웨덴에서 최초로 제기되었다. 그 후 커피 속 아크릴아마이드와 암 유발에 대한 연구를 수없이 진행하였으나, 음식에 포함된 정상적인양의 아크릴아마이드는 오랫동안 섭취하여도 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적다는 사실 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400여 품목에 대해 진행했던 유해 물질 평가에서 감자 스낵, 감자튀김, 비스킷 류, 커피 등에서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되었으며 그 양은 1당 감자튀김, 감자 스낵에서 0~1,590, 커피에서는 0~818정도라고 밝혔다.

 

이 결과를 통해 식품을 통한 아크릴아마이드 섭취는 그 양이 미미해 인간이 암에 걸릴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조리법 변경이나 교육 등을 통해 국제적 권고치인 1,000이하로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커피 내 함유된 아크릴아마이드는 원두 로스팅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KBS <소비자리포트> 실험 결과에 의하면 인스턴트와 원두커피에서 모두 아크릴아마이드 가 검출되었지만, 인스턴트커피에서 약 4배 정도 많은 양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낮은 온도에서 볶는 라이트 로스팅 커피에서 가장 많이 검출되는 반면, 높은 온도에서 볶아 내는 다크 로스팅 커피는 아크릴아마이드가 생성되었다가 다시 사라지면서 오히려 적게 검출된다는 결과도 발표했다.

 

불안하다는 여론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연구자들이 커피는 안전하다고 말한다. 이 역시 불안하다면 하루 3잔의 권고량을 준수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커피 내 발암물질 때문에 커피를 끊어야 할 정도로 아크릴아마이드가 위협적이라면, 아이들이 먹는 감자 칩이나 팝콘 등의 스낵류 생산부터 중지해야 한다는 말이 옳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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