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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recipe] 향긋한 ‘봄’에 더 잘 어울리는 코코아 한 잔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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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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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십여 년 전 초딩 시절을 회상해본다. 점심시간이면 흰 우유 한 팩을 나눠주던 그 시절, 나의 사물함에는 네스퀵이라는 아이템이 있었다. 200미리 우유의 작은 입안에 초코 가루를 탈탈털어 넣으면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세계. 어른들이 커피 한 잔으로 잠깐의 여유를 만끽 했다면, 나에게 코코아 한 잔은 하루의 즐거움이었다. 그렇게 우리 세대는 흰 우유에 타먹는 작은 달콤함으로 코코아를 처음 접했다.

 

초딩들의 음료였던 코코아는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 카페의 메인 메뉴에 떡하니 자리 잡은 고급 음료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유난히 단 음료가 당기는 날, 매일 마시는 커피가 잠깐 지겨운 날, 코코아는 커피 전문점의 최애음료로 등극한다. 그렇게 탄생한 코코아 베이스 메뉴만 수 십 가지에 이른다.

 

코코아의 유래는 중남미 멕시코 아스틀란 지방에 자리잡은 원주민인 아즈텍 부족에서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열대지방 특성상 카카오나무가 풍부했던 당시 멕시코 북방 지역에 자리 잡은 아즈텍부족원들은 카카오나무 열매를 재배하며 삶을 이어갔는데, 당시 왕족들은 백성들로부터 카카오 열매를 세금으로 거둬들였다고 한다. 타 부족 간 물물 교환에도 카카오 열매가 이용됐다고 하니 카카오 열매가 화폐의 가치로 이용됐던 격이다.

 

카카오 열매는 그들에게 최고의 먹거리도 제공해주었는데, 카카오 열매를 빻아 나온 가루를 물에 타 겨자나 칠리, 소금 등을 섞어 먹은 것이 코코아의 시초라 할 수 있겠다. 당시 코코아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 단맛이 전혀 없는 음료였다. 그러나 카카오 열매가 신대륙 발견과 함께 스페인에 소개되면서 단맛을 내는 인기 음료로 유럽 귀족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현재 우리가 마시는 코코아는 19세기 초 네덜란드의 반 후텐이라는 기업인을 통해 대량 생산되면서 서민과 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재탄생하게 된다. 코코아분말에 알칼리염 처리를 해 뜨거운 물에 잘 녹고, 부드러운 맛까지 느낄 수 있는 대중 음료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코코아 하면 겨울철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음료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초콜릿 향과 함께 하는 달콤한 목 넘김은 코코아만이 가진 매력이자, 사계절 코코아를 마셔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일상에 지친 당신, 오늘은 커피 한 잔의 여유보다 봄의 상큼함과 더 잘 어울리는 코코아 한 잔의 매력에 흠뻑 취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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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인격 코코아 레시피>

 

재료

코코아 파우더 25g, 흑설탕 10~20g, 우유 150ml, 우유 거품 적당량, 초콜릿 펜, 마시멜로 4~5

 

만드는 법

초콜릿 펜을 이용해 마시멜로에 다양한 표정을 그려 넣는다.

코코아 파우더, 흑설탕, 따뜻한 우유를 섞어 가루가 뭉치지 않도록 잘 저어준다.

컵에 부은 후, 우유 거품을 풍성하게 올린다.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고 마시멜로를 듬뿍 얹는다.

 

레시피 TIP

마시멜로의 단맛을 감안해 흑설탕 양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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