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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신(新)풍속도] '스페셜티 커피' 문화와 블루보틀의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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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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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인 더해운대R점에서 직원들이 커피를 추출하고 있다. ⓒ스타벅스

 

최근 국내 커피업계의 새로운 바람은 스페셜티 커피문화의 확산이다. 스페셜티 커피는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SCAA)의 커피 품질 채점에서 100점 중 80점 이상을 받은 원두로 만들어진 커피를 말한다. 맛과 향이 뛰어난 최상 등급의 커피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시장의 커피와는 다른 맛과 고급스러움을 제공하는 게 스페셜티 커피의 핵심이다. 최근 젊은 층의 방문이 많은 홍대, 상수동 등의 지역에 오픈하는 커피 전문점 대부분이 다양한 종류의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전문가들 또한 새로운 커피 문화 확산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문화는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스타벅스는 스페셜티 커피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저브 바(Reserve Bar)’ 매장을 매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43월 첫 소개된 스타벅스의 리저브 커피는 20155개 매장으로 시작해 올해 30개까지 확대됐다. 커피빈의 스페셜티 매장인 CBTL은 올해 초 리뉴얼된 광화문점을 포함 현재 세 곳이 운영되고 있다. 커피빈 CBTL의 특징은 고객이 직접 주문 하지 않고 바리스타가 테이블로 찾아와 주문을 받으며, 커피에 대해 직접 소개해주는 등 커피 자체를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중요시 된다는 점이다.

 

한 잔의 커피, 그 이상을 원하는 고객들

 

커피빈의 CBTL 매장의 특징에서 살펴보듯이 스페셜티 커피의 본질은 한 잔의 커피, 그 이상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특별함이다. 스페셜티 커피는 커피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로 인식된다. 커피 농장에서부터 바리스타의 손을 거쳐 한 잔의 커피가 완성되기까지 이 모든 과정을 커피의 맛을 통해 소비자와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은 차별화된 원두 사용은 물론, 매장 내 다양한 컨셉과 분위기를 중요시 여긴다. 이는 SNS활동에 예민한 20~30대의 관심을 유도하는데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을 받고있다. 블루보틀이 한국인들 사이에 일본 여행 중 방문해야 하는 명소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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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블루보틀 아오야마 점 [사진=황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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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지향하는 블루보틀은 자국인들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의 여행 명소로 불린다 [사진=황진원 기자]

 

블루보틀은 바리스타가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려주는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바탕으로 특정 원산지 한 곳의 원두만을 추출하는 싱글 오리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블루보틀이 유명해진 이유는 고급스러운 커피와 별개로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매장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한 몫을 했다. 실제로 블로그나 커뮤니티에는 일본 여행 중 방문했던 블루보틀이 일본의 커피 브랜드인줄 알았다는 내용의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블루보틀이 커피업계의 애플이라는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프렌차이즈 매장이라는 생각을 잊게 만드는 확실한 아이덴티티가 블루보틀에는 묻어 있는 것이다.

 

스페셜티 커피 문화, 한국은 시동중이다

 

블루보틀은 내년 상반기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호점을 내며 한국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아시아 시장 진출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블루보틀 측은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답게 한국과 서울이라는 지역적 특색에 맞는 전용 메뉴 개발을 통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블루보틀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지 만은 않다. 지난해 기준 국내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전체 커피 시장의 10% 밑으로 추산된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의 관심에 따른 흥행을 점치는 이들도 있지만, 이제 막 스페셜티 커피 문화에 시동을 건 한국에서 블루보틀이 반짝 흥행에 그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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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에서 판매중인 원두와 각종 제품들 [사진=황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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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블루보틀 아오야마 점 내부 모습 [사진=황진원 기자]

 

여기에 커피를 즐기는 문화보다는 커피를 소비하는 문화가 강한 한국에서 커피 제작에 15~20분이 걸리는 스페셜티 커피를 선호하는 이들이 확대될지에 대한 의문도 묻어난다. 또한 국내에서는 카페 이용을 휴식의 개념으로 이용하는 특성이 강해 스탠딩 테이블과 등받이가 없는 의자가 주로 설치되는 블루보틀의 분위기가 한국인들과 상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결국 국내 스페셜티 커피 문화의 확산은 일반인들의 커피 자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다양한 커피 문화의 확산은 두 팔 벌려 반겨야 할 일이지만, 아직 예열되지 않은 한국의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더욱 확산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때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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